O’Neill Institute Summer Internship Program – 첫번째 이야기

O’Neill Institute Summer Internship Program – 첫번째 이야기

이화여자법학전문대학원 7기 최은정

O’Neill Institute는 Washington D.C.에 위치한 Georgetown Law School 산하기관으로, national and global health law를 연구한다. 매해 여름 전 세계에서 글로벌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http://www.law.georgetown.edu/oneillinstitute 참고)

2016년 여름, 나는 Georgetown Law School (이하 조지타운 로스쿨) 산하의 O’Neill Institute (이하 오닐 연구소)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7월 중순 부터 8월 중순 까지 총 4주 동안 일하게 될 예정이며,  나를 포함한 3명의 글로벌 인턴과 조지타운 로스쿨에 재학중인 4명의 research assistant 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본 수기는, 인턴과정에 관한 개괄적 소개와 Washington D.C.(이하 D.C.) 에서의 한달 간의 생활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필자는 ‘첫번째 이야기’에서 D.C.에서 지낼 곳을 구하고 은행계좌를 여는 등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1. 집 구하기.

오닐 연구소에서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는 한창 기말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시작한 것은 여름방학이 시작한 6월 말 경이었다. 다소 늦었다고 생각이 들긴했으나, 집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Craigslist.com 이나 조지타운 대학 내 off-campus housing 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금을 미리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집을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실제로 봤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사람에게 큰 금액을 송금하는 것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일주일은 Air B&B에서 지내고, 나머지 3주동안 지낼 집을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오닐 연구소에 출근한 첫날, 같이 인턴을 하는 친구들로 부터 “Georgetown Uni. Summer Sublet” 과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초대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Craigslist(우리나라의 ‘직방’ 또는 ‘중고나라’ 같은 곳) 에 올아와있는 리스트들을 살펴보고 직접 전화를 걸가나 이메일을 보내어서 집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현재 머물고 있는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이 없다면, D.C. 에서 단기로 거주할 곳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기때문에 호스텔 또는 Air B&B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다가, 그 동안에 살 곳을 구하는 것이 좋은 듯 하다.

2. 핸드폰 심 카드.

Target 이나 Best Buy 등에 가면 선불 식 심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3. 급여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 – Check in 과 Social Security Number 신청 그리고 은행계좌열기.

인턴으로 출근한 다음 가장 처음 하는 일이, George Town 에 위치한 국제협력부서에 가서 입국신고를 하는 것이다.(조지타운 로스쿨이 시내에 위치하는 반면,  국제협력부서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시설 등은  George Town에 있다. 또한 타과대 생들 대부분은 George Town Campus에서 수업을 듣는다.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George Town Campus 까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필요한 서류가 다 있는지, 보험은 들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내 신원을 시스템에 등록시키면 나는 비로서 social security number/card를 신청할 수 있다. social security number/card는 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에 직접가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일주일 정도 후에 비로서 발급 받을 수 있다. 급여를 받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해야한다.

은행계좌가 없어도 임금을 지급 받는 가능하나, 계좌가 없는 상태에서 체크를 캐쉬아웃하면 수수료가 많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은행계좌를 여는 것이 좋다. 은행은 어디든지 무방하나 보통 PNC Bank를 많이 이용한다.

4. 교통수단

D.C.는 미국 내에서도 물가가 비싼 동네로 유명한데, 교통수단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교통체증이 심한편이다. 그래서 나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데, Capital Bikeshare 라고 시에서 운용하는 자전거 렌탈 서비스를 활용한다. Station들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일정정도의 돈을 내고 빌릴 수 있다. D.C.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 편이고 경사도 심하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기 좋은 도시이다. 다만 섭씨 30도를 웃도는 여름 낮 시간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버스의 경우 잔돈을 받지 않으므로 반드시 교통카드를 구매해야하고, 교통카드는 지하철 역 기계에서 판매한다. 본 카드는 지하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5. 치안

D.C.에 오기 전에 치안이 좋지 않아 조심해야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사실 여느 대도시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보통 SW(south west)지역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연구소가 위치한 NW(north west)와 NE(north east) 특히 NE는 안전한 편이다.

6. D.C. 사람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무례한 사람들이 있는 도시로 D.C.가 꼽혔다고 한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서울 사람들 보다 D.C.사람들이 더 친절한다(웃음).  길위에서 마주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기도 하고, 버스 옆 자리에 탄 사람들이 말을 걸기도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welcome’ 이라며 간식거리나 맥주를 건네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그렇듯 small talk 에 익숙하지 않으며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빡빡한 로스쿨 생활에 찌들고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 무심한 얼굴표정을 하고 있던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7. 인턴들

오닐 연구소에서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인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대만, 멕시코, 미국, 우간다 출신으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친구들이다.

오닐 연구소에서의 인턴쉽의 경우, 다른 인턴들과의 교류가 많은 것은 아니다. 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조지타운 로스쿨을 다니고 있는 인턴들은 자신의 집에서 일을 하거나, 원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글로벌 인턴으로 온 우리 세명은 (이미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Hui-Heung 과 아직 학부생인 Irene 그리고 나)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일을 한다. 주중에는 같이 점심을 먹거나 저녁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박물관을 구경러 가거나 맥주를 마시러 간다.

 

본 경험은,  수년 전 교환학생으로서 노르웨이에서 생활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었고 위에 언급한 은행계좌 열기 등 행정업무 대부분이 학교 차원에서 처리 될 수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대부분의 업무를 나 혼자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13시간 시차를 고려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고 이메일로 물어보고, 무더운 한 여름에 발품을 팔아 집을 구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화여자대학교 법전원에서 오닐 연구소에 인턴을 한 선례도 없기 때문에 조언을 구할 곳도 마땅하지 않아 곤욕스러웠다. 시간이 금과 같은 법전원 생들에게는 사소하지만 시간을 많이 뺏기는 행정업무들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번 수기가 차후에 오닐 연구소 혹은 D.C.에서 인턴을 하게 될 기회가 생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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