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시대로의 이행, 그 미래는?

위 통증을 만성적으로 달고 사는 50대 여성 A 씨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때마다 석연치 않았다. 의사도 딱히 원인이 있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니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라는 조언을 할 뿐, 위 통증으로 내원할 때마다 간단한 처방전을 들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큰 대학병원을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평생을 달고 산 속쓰림과 위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A씨는 알 길이 없었다.
몇년 후, A씨는 위 통증의 재발로 다시 병원을 방문했는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의사는 A씨의 유전자 지도를 펼치더니 전 세계인들 중 A씨와 유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의 유전자 지도를 함께 스크린에 띄워주었다. 이를 기반으로 A씨는 자신이 평생 겪어온 위 통증 증상은 단순히 스트레스 뿐만이 아님을 알게되었고 동일한 증상을 겪은 사람 10만여명의 통계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적합한 치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A씨의 증상은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머지 않은 우리의 의료행위와 아주 가까이 닿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주도로 내년 법제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정밀의료특별법’이 제정된다면 A씨의 사례는 더욱 가까운 시일에 현실이 될 것이다. 이미 암 치료 등에서 표적진료 등과 같은 맞춤형 진단과 치료 및 처방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밀의료의 발전을 위해 ‘정밀의료특별법’을 통해5년간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 인류의 오랜 숙명인 질병 정복 현실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정밀의료에 대한 지원이 국가적으로 이루어지고 법제화로 가시화된다면 정밀의료의 안정화에는 ‘빅데이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많은 질병,건강 관련 데이터가 축적될 수록 정밀의료 기술 개발이 쉬워지고 정확도가 상승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것 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산업 분야의 협업도 중요해진다. 축적된 데이터를 다양하게 응용,활용해 의료정보의 다방향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우리나라 미래 의료기술의 세계적 우위 선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노력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의 K-ICT 빅데이터 센터 오픈랩(Open-Lab)을 통해 의료 산업 관련 스타트업들과 중소기업이 건강의료정보 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의 유망한 기업들은 정밀의료산업의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이렇듯 유관한 시도와 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래 정밀의료 선진국으로의 발돋움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정밀의료시대로의 이행, 그 미래는?”에 대한 1개의 생각

  1. Personalized medicine이 개발되도록 큰 기여를 한 환자 본인들에게는 치료방법을 마련해주었다는 것 말고 별도의 보상을 할 필요는 없을까요? Henrietta Lacks 의 세포주가 야기하는 이슈와 어딘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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